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올해 중간배당으로 138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다. 정의선 부회장은 4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으며,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는 약 558억원을 가져간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8%이며, 배당금 총액은 2686억66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지분 5.17%를 보유한 정 회장은 중간 배당금으로만 138억9003만원을 가져간다. 지분 1.74%를 소유한 정의선 부회장은 46억7478만원을 받는다.
현대차의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20.78%)는 558억2879만원을 챙긴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순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주주들에게 중간배당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는 배당을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평균 수준인 20% 안팎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결산 기준 주당 배당총액은 8173억원, 배당성향은 10.7%였다. 현대차는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늘려 글로벌 평균 25~3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원일 사장(재경본부장)은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확대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말했는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단기적으로 15% 배당성향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