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벽 보호하고 소화에도 도움 줘.. 단백질 보충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면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얼음을 동동 띄운 차갑고 담백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냉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여름 별미다.
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살리기에 그만인 냉면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삶은 계란이다. 면발과 육수를 모두 즐기고 난 뒤에 계란을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면발을 먹기 전에 계란을 먹는 사람도 있다.
냉면 위에 보기 좋게 올라가 마치 데코레이션 용도처럼 보이는 계란이지만 사실 냉면에 계란이 함께 나오는 이유는 따로 있다. 냉면 면발의 주 원료는 메밀인데, 메밀은 성질이 거칠기 때문에 빈속에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물냉면의 경우, 면발보다 계란을 먼저 섭취하면 메밀과 차가운 육수가 위벽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노른자가 풀어지면 육수가 탁해지기 때문에 계란을 가장 먼저 먹으면 깔끔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비빔냉면은 어떨까. 비빔냉면에 들어가는 양념은 맵고 짜기 때문에 비빔냉면을 먹을 때는 계란을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다. 캡사이신 성분은 물보다 지방에 더 잘 녹기 때문에 계란을 마지막에 먹으면 입 안의 매운 맛을 쉽게 없앨 수 있다.
냉면 속에 계란이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냉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것. 특히 계란에는 단백질 외에도 레시틴, 콜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 공급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별미 냉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냉면 속 계란을 꼭 챙겨 먹자. 더위 사냥은 물론 영양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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