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 코스닥 시장평균 2배 하락
올해 코스닥시장의 횡보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기업의 후광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대기업 계열사들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재계 순위 30위(작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규모로 발표한 재계 순위 중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내 대기업 계열 코스닥상장사 17개사의 올해 주가하락률은 평균 1.43%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 0.70%에 두배다.
기업집단별로는 가장 많은 코스닥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는 CJ그룹 계열사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룹내 엔터테인먼트와 유통 대표계열사인 CJ인터넷과 CJ홈쇼핑이 각각 17.48%, 11.6% 하락했고, 지난해 급식파동으로 홍역을 치뤘던 CJ푸드도 2.33% 떨어졌다. CJ홈쇼핑과 CJ푸드는 특히 코스닥시장내 비교업체인 GS홈쇼핑(-7.95%)과 신세계푸드(0.96%) 보다 부진했다. CJ그룹 코스닥상장사 중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문화콘텐츠업체 엠넷미디어가 12.80% 올라 체면을 세웠다.
LG그룹 계열사는 크게 엇갈렸다. LG텔레콤이 15.38% 오른 반면 LG마이크론은 17.70% 떨어졌다. LG마이크론은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에 이어 올해 영업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매직(-7.66%)과 동양시스템즈(7.63%)의 주가도 대조적이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코스닥상장사인 크레듀(-4.97%)와 에코플라스틱(-5.85%)은 동반 하락했다. 이밖에 금호(아시아나항공) 현대백화점(디씨씨) 계열사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두산(오리콤) 동부(동부정보기술) 코오롱(코오롱아이넷)은 시장평균을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