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원유재고량 예상외 증가에 급락…WTI 3.3%↓, 배럴당 50달러선 3개월 만에 붕괴

입력 2015-07-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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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급락하며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제유가는 3개월 만에 배럴당 40달러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7달러(3.3%) 빠진 배럴당 49.1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2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91센트(1.6%) 빠진 배럴당 56.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WTI 가격은 공급 과잉 압력이 심화되며 무려 17%나 미끄러졌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산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이란발(發) 원유가 세계 원유 수출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지난 주말의 미국 원유재고량이 250만 배럴 증가한 4억6390만 배럴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원유재고량”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6년 1분기에는 500만 배럴이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3월의 비축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원유시추 장비 가동률은 전체의 95.5%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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