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웃었다’…현대차그룹주 기지개에 자동차 ETF ‘반짝’

입력 2015-07-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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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현대차가 간만에 달렸다. 장기간 침체기를 겪던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나란히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20일 이후 이날까지 ‘미래에셋TIGER자동차 상장지수(주식)’,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가 각각 4.62%, 4.20%, 3.99% 오르며 ETF 상승률 1·2·3위에 올랐다.

이날 마감 기준으로 미래에셋TIGER자동차 ETF의 기초 지수인 ‘에프앤가이드 자동차 지수’는 현대차(25.73%), 현대모비스(23.93%), 기아차(23.77%) 등을 담고 있다.

20일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1150원선을 넘어 21일 1158.3원에 마감하면서 수출 개선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반응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7.26% 오르며 13만원선을 회복했던 현대차는 이날 1.5%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23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첫 중간배당을 확정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중간배당 규모가 1000원선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일 기아차(3.06%), 현대위아(9.29%), 현대글로비스(4.87%), 현대비앤지스틸(2.68%) 등 관련업체들이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1~2%가량 소폭 상승분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블룸버그는 현대차의 상반기 중국 판매 실적이 51만여대로 지난해 55만대보다 8%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중국 판매는 인센티브 증가 이후 점차 개선될 수 있겠지만 현재 ix25 외에 뚜렷한 신차가 없는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만이 긍적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역시 배당성향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핵심 부품보다 모듈 성장폭이 커서 이익률 개선이 더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대글로비스 블록딜에서 대주주 잔여지분에 대해 락업 2년이 설정돼 후계구도 변화가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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