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실적 호조…연내 금리인상 굳히나

입력 2015-07-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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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반영하는 모기지 대출 늘면서 BoAㆍ씨티그룹 순이익 급증

미국 대형은행의 실적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모기지 대출이 늘면서 연준이 마침내 제로금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것.

지난 16일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53억2000만 달러(주당 4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순이익 19센트보다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2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13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브라이언 모이니헌 Bo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회사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 실적 역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41억 달러(주당 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억8100만 달러(주당 3센트)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1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미국인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들어서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가운데 대부분이 ‘보통(moderate)’ 또는 ‘완만(modest)’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는 예상치 못한 혹한과 파업 그리고 달러화 강세로 위축됐지만 지난 4월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매매 등 부동산 시장에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신규주택건수는 전월 대비 2.2% 증가해 2008년 2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을 종합한 S&P 케이스실러지수는 4월에 전년보다 4.2% 상승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는 올해 전체 모기지 조성금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법적비용 지출 규모가 축소된 것도 은행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BOA는 지난해 2분기 40억 달러에 달했던 모기지 관련 소송 비용이 올 2분기에 1억7500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2분기 37억 달러였던 소송 비용이 올해는 4억21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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