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는 이제 옛말?…버핏, IBM 투자로 8000억 넘게 날려

입력 2015-07-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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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지난해 10월, 10억 달러 손실 이후 두 번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IBM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

IBM 최대 주주인 버핏 회장이 21일(현지시간) IBM 주가 급락으로 7억1290만 달러(약 8230억원)를 날렸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IBM 주식 급락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 IBM은 부진한 실적으로 회사 주가가 이날 5.9% 급락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매출이 20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IBM 매출은 1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6% 급감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IBM 주식 7957만 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평소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버핏은 올해 초 IBM 보유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버핏은 “IBM에 대한 장기 투자로 상당히 큰 규모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론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버핏 회장이 IBM 투자로 손실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IBM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버크셔해서웨이는 10억 달러를 잃었다.

한편 IBM 등 주요 대기업 실적 부진은 뉴욕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전날까지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1% 빠진 5208.12로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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