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잡아라” 유통·물류 대기업 인수전 대거 참여

입력 2015-07-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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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등 유통·물류 대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1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의 적정성 판단을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는 공시를 냈다.

현대백화점 측은 유통사업과 물류사업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다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종합 물류 회사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 수 있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물류·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도 이마트를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동원그룹은 원양어업과 수산물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인 동원산업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모펀드까지 포함하면 이번 인수전에는 약 10개에 달하는 인수 주체가 뛰어들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동원그룹 등 다른 대기업, 사모펀드 간의 대결구도가 됐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마지막 대형 물류회사를 손에 넣기 위해 인수 주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 발달로 물류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회사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선 회사들과 사모펀드들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매각 주체와 잠재적 인수 주체들 사이에 동부익스프레스의 적정 가격을 두고 견해차가 커 매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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