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객, 부가세 폭탄 주의보…“호텔 조식 사용 시 23% 부과”

입력 2015-07-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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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티타니아호텔' 객실 모습. 사진출처=블룸버그
그리스가 부채 상환, 은행 영업재개 등 경제 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주의보’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아테네레드라호텔’의 투숙객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공개하며 그리스 현지에서 음식 등에 대한 부가세율이 인상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투숙객이 트위터에 올린 아테네레드라호텔의 서한을 살펴보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음식과 음료에 대한 부가세가 13%에서 23%로 인상됐다. 호텔 조식을 이용하는 투숙객에 한해서 부가세 인상분이 적용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금융 시행을 위한 경제개혁안 입법을 승인한 후 세율이 조정된 것.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합의하면서 품목별 부가세를 상향 조정했다. 부가세 인상 식품목에는 냉동·냉장육, 생선, 커피, 차, 주스, 달걀, 설탕, 쌀, 아이스크림 등이 포함된다.

아테네레드라호텔의 판매·마케팅 담당인 안젤로 소티로풀로스는 “부가세율 변화를 현장에 적용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부가세 상향조정)해당 서한은 철회했다”면서 “새로 체크인하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알리는 방식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소티로풀로스는 “호텔방만 예약한 고객은 부가세율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호텔 조식을 이용하는 투숙객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리스 현지에서 부가세 인상으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여행연합은 최근 호텔 예약률이 작년보다 30% 감소했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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