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 추천종목 개인ㆍ기관 “불신>신뢰”

증권사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해 신뢰하기 보다 믿지 않는 개인투자자들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개인과 기관의 절반이 10%~30%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의 ‘증권투자자의 투자의식 및 투자실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

증권계좌(간접투자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만 25세 개인투자자 610명과 국내 주요 기관투자업체의 주식운용 담당자 1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겨있다.

◆금융자산 선호도 예ㆍ적금, 주식 1.1%P차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은 금융자산 투자방법으로 주식이 안정자산인 예ㆍ적금 수준에 육박했다. 응답자 중 예ㆍ적금이 38%를 차지했고, 주식 36.9%, 펀드 1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식투자 규모는 1000만원 미만이 4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원~5000만원 미만 37.5%, 5000만원~1억원 미만 12.5%였다. 하지만 1억원~2억원 미만이 5.4%, 2억원 이상도 4.1%나 됐다.

개인의 중소형주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 중소형주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0.0%에 달했다. 주식투자거래빈도는 1주일 1회 이상이 22.2% 였지만 1개월에 1회가 27.7%, 거의하지 않는다가 32.8%를 차지, 한 종목에 투자하면 ‘묻어두는’ 장기투자 성향이 강했다.

◆개인ㆍ기관 4명중 1명 애널 추천종목 불신

증권사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해 개인ㆍ기관 모두 불신하는 경향이 짙은 것도 이번 조사결과의 큰 특징이다.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개인이 47.0%를 차지한 가운데 신뢰하지 않거나(23.0%)나 전혀 신뢰하지 않는(5.1%) 개인이 28.0%나 됐다. 반면 신뢰하거나(24.1%) 매우 신뢰한다는(0.3%) 응답은 24.4%에 그쳤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신뢰하지 않는다’ 23.1%,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1.9% 등 불신하는 기관이 25.0%나 됐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2.1% 수준에 머물렀다.

개인이나 기관 모두 4명 중 1명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을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 절반, 현 주가 기업가치 반영 ‘저평가’

지난해 연초 대비 투자성과에 대해서는 기관 90.4%가 수익을 낸 반면 개인은 70.5%에 머물렀다. 다만 11% 이상 수익을 낸 투자자는 개인 25.0%, 기관 29.8%로 별 차이가 없었다.

2006년 대비 2007년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개인의 47.4%, 기관의 56.7%가 10%~30% 상승할 것으로 응답,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현 주가의 기업가치 반영 수준에 대해서는 기관의 경우 ‘고평가’(2.9%) 보다 ‘저평가’(45.2%) 됐다는 응답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인은 각각 23.3%, 27.0%로 엇비슷했다.

연간 적정 기대수익률(평균)은 개인은 24.0% 인데 비해 기관은 13.7%로 약 10%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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