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만지작'

입력 2015-07-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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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분소유 제한에 고심… “지분율 확대땐 검토”

▲지급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LG유플러스 등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차기 성장동력의 하나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현재 발표된 정부안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분소유를 제한하고 있어 선뜻 결정하지 못한 듯 하다”고 귀띔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분보유 확대 대상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제외시켰다. 삼성이나 LG 등의 주요 대기업들은 현행 기준인 4%까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조치 때문에 LG그룹 계열의 LG유플러스도 쉽게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한 어떤 사항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율을 기존보다 더 확대시킬 경우 진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의 최근 행보도 심상치 않다. LG유플러스는 1997년 결제 대행업인 PG사업을 시작해 2013년에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출시한 상태이다. 지난 9일에는 외국환업무 등록을 완료하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환업무란 내국인과 외국인 간 지급 및 결제 업무를 말한다. 기존에는 은행권에서만 가능했으나, 재무 건전성 기준과 외국환업무를 할 수 있는 전산설비를 갖춘 PG사도 외국환업무 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선됐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도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페이나우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앱을 설치하고 한번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카드번호 등 결제정보를 추가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체 간편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10여만개 수준인 가맹점을 올 연말까지 15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유니온페이, KB금융그룹 등과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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