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테마주 투자전략] ‘방학 특수’ 게임株 활활… ‘걸그룹 대전’ 엔터株 들썩

입력 2015-07-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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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주목받는 테마주는

메르스 여파로 국내 경기가 잠시 주춤했지만 뜨거운 여름을 맞아 제철을 맞은 ‘여름 테마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방학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방학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게임, 영화·음반 등을 포함하는 엔터주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수요가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다.

방학과 여름 휴가가 있는 7·8월과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이 3분기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향후 테마주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딩 여름 방학 불태워볼까? = 전통적으로 방학 특수에 영향을 받는 업종은 게임이다. 과거에는 방학 등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게임주가 실적 향상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산업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 쪽으로 이동하며 시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형 업데이트 및 신작 온라인 게임 출시가 이 시기에 몰려 있어 여전히 ‘방학주=게임주’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게임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잇단 신작 게임 출시와 실적 개선이 주가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킹넷이 중국 시장에 ‘전민기적’을 출시하며 로열티 매출이 상승해 1분기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룬 웹젠은 2분기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현재 전민기적 중국 일평균 총액매출, 뮤오리진 한국 일평균 총액매출 모두 6억∼7억원 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주(7월 셋째주) 기관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던 웹젠의 주가는 8월경 iOS 버전이 론칭되면 여름 휴가를 맞은 직장인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베스트 성종화 연구원은 “3분기까지 국내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고 4분기는 잠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 내년 초 전민기적 글로벌 론칭 시 다시 가파른 실적개선 재개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게임 라인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매출 확대 전망에 게임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도 하반기 게임 출시 기대감과 방학 특수를 맞아 주가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주요 유저인 경제력을 갖춘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를 맞아 게임을 즐길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도 모바일 게임 ‘천지를 베다’의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다. 23일 오픈되는 이 게임은 지난 17일 사전등록 신청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네오아레나 등의 게임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뜨거운 여름 ‘걸그룹 대전’이 시작됐다 = 여름을 맞아 더위를 날려줄 걸그룹의 컴백에 엔터주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6월 말 걸그룹 1차 대전으로 AOA, 씨스타가 컴백하며 관련 주가도 들썩였다. 7월을 맞아 걸스데이뿐 아니라 소녀시대가 컴백하며 소속사의 주가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국민 MC 유재석을 영입하며 지난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걸그룹 AOA가 컴백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AOA는 지난달 22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하트어택(Heart Attack)’의 타이틀곡 ‘심쿵해’로 컴백했다. 이날 주요 음원사이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에프엔씨엔터의 주가도 신바람이 불며 전 거래일보다 1200원(6.02%)오른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조정을 받더니 심쿵해가 중국 및 대만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AOA뿐 아니라 주요 수익원인 CNBLUE의 리더 정용화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중국향 매니지먼트 수익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진투자증권은 오소민 연구원은 “한·중·일 동시에 앨범을 공개했는데 한국뿐 아니라 중국 및 대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같은날(22일) 컴백, ‘여름 최강자’로 불리며 걸그룹 대전의 신호탄을 쏜 씨스타도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휩쓸었다.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의 자회사다. 지난달 18일 씨스타의 신곡 ‘SHAKE IT(셰이크 잇)’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로엔은 종가 7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컴백일인 6월 22일 7만2800원이던 주가는 7월 20일 장중 최고치인 8만4500원 기준으로 한 달 만에 16%가량 상승했다.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으로 꼽히는 소녀시대가 ‘파티’로 컴백하며 에스엠의 주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신곡이 공개되자마자 국내는 물론 아시아 7개국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소식에 에스엠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8% 오른 3만2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엑소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에서의 성과가 하반기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에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몰린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며 8일부터 20일 장중 최고치 기준으로 7%가량 상승하며 천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엔터의 모회사인 웰메이드예당은 지난 1일 와이엠씨엔터의 지분 취득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다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걸스데이가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자 16일부터 3거래일째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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