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작년 부채비율 2000%대… ‘IS해운’ 언제 볕드나

입력 2015-07-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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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계 평균보다 6배 이상 높아…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의문” 의견도

IS지주그룹이 5년 전 설립한 IS해운이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재무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예의주시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S동서는 지난 3월 말 기준 IS해운에 6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자회사에 제공 중인 전체 지급보증액 860억원의 70%가량이다. IS해운이 주력사로부터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 2010년 IS동서로부터 100%를 출자받아 출범한 IS해운이 현재까지 재무 사정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07.91%로 외항 화물 운송업종 내 평균 부채비율인 373.11%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열위한 수준이다. 또한 안전성 지표의 하나인 자기자본비율은 4.74%로, 동일 업종 내 평균 자기자본비율인 21.14%보다 매우 낮다.

특히 IS해운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IS해운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111억1500만원, 영업이익 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8%, 95.7% 감소했다. 실제 영업을 통한 이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IS해운과 관련, “가까운 시기에 대폭적인 매출 증대로 인한 이익잉여금 성장이 예상되거나 현재의 차입금 규모에 대한 상환 재원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회사의 계속기업에 대한 가정에 의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이다.

다행히 IS해운에 제공하는 지급보증 규모가 IS동서의 전체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이에 IS해운에 따른 계열사 위험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IS해운은 180K 벌크선 2척을 보유한 만큼의 자산가치로 우발채무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신평사의 평가다

한편, IS해운은 권혁운 IS동서 회장의 아들 권민석 IS동서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회사이며, IS동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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