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때아닌 짜장라면 인기가 치솟으며 농심과 오뚜기가 굵은 면발 짜장라면으로 정면승부에 나선다.
오뚜기는 20일 3㎜의 굵은 면발을 사용한 짜장라면 ‘진짜장’을 출시했다. 신제품 ‘진짜장’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으며, 분말스프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는 달리 액체스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4월 농심은 농심은 3㎜ 굵은 면발 짜장라면 ‘짜왕’을 선보였다. 농심에 이어 오뚜기까지 굵고 탱탱한 면발의 특징을 살린 짜장라면을 출시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100억원어치(공장 출고가격 기준)가 팔렸으며,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5월 라면 매출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농심은 늘어나는 ‘짜왕’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짜왕의 생산기지를 수도권 핵심공장인 안양공장으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심의 국내 6개 공장 중 4개 공장(안양,안성,구미,부산)에서 모두 짜왕을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짜장라면 인기의 비결은 최근 TV방송에서 더운 날씨에도 짜장면을 소재로 요리하고 먹는 ‘쿡방’이 인기를 끄는 것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라면업계도 이같은 인기를 입증하듯 서로 굵은면발로 승부를 건 짜장라면 출시를 하고 있는 것.
3㎜의 굵은 면발 이외에도 양사는 짜장소스에서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농심은 진한 간짜장 소스가 특징이며, 오뚜기가 분말이 아닌 액체 스프로 승부를 내걸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신제품들의 출시 경쟁으로 '굵은 면발'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자리잡으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