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지난해 당기순익 4.4억달러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들이 이자수익의 증가로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의 93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잠정)은 4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출금 및 유가증권 등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자수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특히 홍콩 점포가 2200만달러(36.7%), 미국 1900만달러(34.5%)의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 및 싱가포르는 감소했다.

총자산은 343억5000만달러로 전년말(275억8000만달러) 대비 24.5%(6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확대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 여신금액은 9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전년대비 0.08%P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9개 은행이 113개 점포(영업점 93개, 사무소 2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은행이 73개, 특수은행이 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 일반은행 점포는 1개 감소했으며, 특수은행은 5개 증가했으며, 영업점은 5개(지점 2개, 현지법인 3개) 증가했으며, 사무소는 1개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68개로 총 점포의 60.2%(영업점 기준 63.4%)가 아시아지역에 몰려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개로 가장 많고, 미국 14개, 일본과 홍콩이 각각 11개 점포가 진출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은행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원 다변화 등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해외점포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과 현지화 노력을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지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산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등에 대비해 영업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및 지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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