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노출의 법칙] 조금만 더… 더… 더… ‘흥행의 유혹’

입력 2015-07-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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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뺑덕’ 정우성 20년 만에 전라 연기… 김고은 ‘은교’에서 파격 베드신 연일 화제

노출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다. 대중문화에서 노출은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늘 상존해왔다. 노출로 인해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는다고 해도, 사회적인 파문을 불러일으킨다고 해도 ‘흥행’만 된다면 포기할 수 없는 것. 그만큼 노출은 대중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영화, 드라마, 가요 분야에서 노출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상업적인 이윤 추구가 목표인 영화는 노출을 자주 사용한다. 영화에서 노출은 남녀 배우의 베드신이 될 수 있고, 상반신 혹은 하반신 등 올 누드 노출도 포함된다. 지나치게 ‘야하다’고 판단되면 19금 영화로 아예 성인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 경우 표현이나 노출은 어느 정도 용인된다.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영화에서 노출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영화 예고편에서 노출 장면을 부각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다면 ‘흥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하지만 영화의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스토리가 빈약하고, 주연들의 연기가 ‘허접’하다면 일찌감치 개봉과 동시에 IP TV로 직행할 수 있다.

정우성은 영화 ‘마담 뺑덕’에서 전라 노출을 감행했다. 연기자로 데뷔한 지 20년 만에 파격적인 노출이었다. 진한 베드신도 이어졌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그의 노출은 연기자로서 고민이 담겨 있는 시도였다. 이민기도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 출연할 당시 이태임과 두 번의 격렬한 베드신을 찍었다. 이태임뿐만 아니라 이민기의 올 누드도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남자 배우들보다는 여자 배우들의 노출이 더욱 더 주목받는다.

신인배우에게 노출은 작품과 감독을 믿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대중에게 각인이 된 후, 후속 작품에서 좋은 평가를 얻는다면 스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에서 김무열과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화제가 됐으며, 임지연도 영화 ‘인간중독’에서 송승헌과 불륜의 사랑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새로운 작품에서도 격한 정사신을 벌여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제약이 심하다. 케이블보다 공중파에서 방송하는 드라마가 조금 더 규제와 제약이 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서 수위가 변하고 있지만, 드라마 속에서 노출은 규제가 많다.

드라마에서 주된 노출은 배우의 샤워신, 키스신이다. 베드신은 간혹 드라마에 삽입되기는 하지만 수위는 낮은 정도다. 최근 ‘상류사회’에서 유이와 성준의 키스신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실제 연인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키스’가 눈길을 끈다. 조여정은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자신의 스타킹을 벗는 장면이, 이유비는 ‘밤을 걷는 선비’에서 가슴골이 드러난 장면에서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가수들의 노출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가수 대부분은 짧은 팬츠와 스커트로 맨 다리를 드러내고, 크롭 탑으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누가 더 짧은지 경쟁이라도 하듯, 여가수들의 의상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퍼포먼스도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안무가 주를 이룬다. 가슴, 엉덩이, 골반을 부각시키는 안무는 노출 효과를 배가시킨다. 남자들은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는 의상으로 섹시한 자태를 뽐낸다. 실루엣이 보이는 의상을 입거나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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