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 해군시설서 총격사건 발생…용의자 포함 5명 사망

입력 2015-07-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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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룰 것…FBI, 범행 동기 아직 규명 못 해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해군시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에 미국 경찰들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테네시 주 해군시설에서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16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테러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경 테네시 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군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해병 4명과 용의자 1명 등 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앤드 버크 채터누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채터누가 경찰서 소속 경관 1명과 다른 부상자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부상자 1명의 상태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사건이 외부 테러 세력과 연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빌 킬리언 미국 연방검사는 해당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 에드 레인홀드는 “범행 동기를 아직 규명하지 못해 사건을 테러로 다룰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언론이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라고 알린 숨진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45분경 해군 모집 사무소에서 1차 총격을 가했다. 이후 그곳에서 약 11km 떨어진 해군 예비역 센터로 이동해 다시 총을 난사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쿠웨이트 태생으로 현재 미국 시민인지, 쿠웨이트 국민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수 차례 총성이 들렸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물 안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문을 잠그고 절대 바깥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으로 인근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근처에 있는 브래들리 스퀘어 쇼핑몰과 채터누가 주립 커뮤니티대학, 총상 부상자를 옮긴 얼랭거 병원을 즉각 폐쇄했다. 또 앰니컬라 고속도로 등 현장 인근 도로를 봉쇄해 용의자의 도주를 차단했다.

한편, 사법 개혁을 강조하고자 테네시 주 인근인 남부 오클라호마 주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팀을 통해 관련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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