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금융 지원의 전제조건인 경제개혁법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했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 상승한 3823.18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 상승한 2만 600.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와 싱가포르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0분 현재 0.16% 오른 2만5096.19를, 싱가포르 ST지수는 0.47% 상승한 3354.66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인도 센섹스지수도 0.54% 오른 2만8350.81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1% 하락한 9042.21을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개장 전에 전해온 그리스 의회의 경제개혁법안 가결 소식에 반응을 보였다. 그리스 의회는 투표 직전까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어렵게 시작한 투표 결과 찬성 228표, 반대 64표로 가결이 최종 결정됐다.
중국증시는 장중 변동성이 컸지만, 소형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 마감 무렵 금융과 기술관련주가 부진하면서 잠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장 종료 직전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중국증시가 등락을 정신없이 반복한 반면, 일본증시는 장초반 장중 저점을 찍은 것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그리스 호재가 역시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 역시 아시아 증시 상승 재료가 됐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펀드매니저는 “그리스 이슈가 잠시 소멸됐다”면서 “또한, 해외의 금리 정책이 일본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