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 소재 그레이스타워 인수…내달 최종 계약
하나금융그룹이 비은행 계열사를 강남에 모은다. 하나금융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그레이스타워를 인수해 하나저축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일제히 강남에 모이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레이스타워 매각을 추진 중인 국민연금과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하나금융그룹 자산운용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8월 초에 최종 계약이 이뤄 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는데, 부동산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다. 이를 위해 이미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본사 이전 및 펀드 출자 등의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스타워는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4530㎡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1994년 11월 준공됐다. 현재 KB국민은행, 한국유씨비제약 등이 임차해 쓰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그레이스타워 인수는 하나저축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의 본사를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각 관계사들의 본사가 분산되어있을때보다 인지도가 제고되는 등 대외홍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