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 최대 수혜국은 ‘중국’

입력 2015-07-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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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최종 타결안 ‘윈윈’정신 깃들어 있어”

▲14일(현지시간) 극적타결된 이란 핵협상에 참여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AP/뉴시스)

13년 만에 극적 타결된 이란 핵협상의 최대 수혜국이 미국과 이란이 아닌 ‘중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간 서방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막혀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를 축소해왔던 중국이 이제 마음껏 원유를 사들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원유에 목마른(Oil-Thirsty)’ 국가라고 표현한 WSJ은 “이란 핵협상이 진전을 보인 올해 초 중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확대시켜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포한 것에 따라 중국도 2012~2013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은 차츰 수입량을 늘려 지난 1~5월, 5개월 동안 중국은 하루 평균 6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사들였다.

WSJ는 이란산 원유가 세계시장에 풀리게 되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리를 이란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협상은 중국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이란을 중동지역의 잠재적이고 안정적인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중동지역에서의 더 큰 영향력을 얻고자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이란과 손을 맞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핵협상 타결 이후 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상 최종 타결안에는 ‘윈윈(WIN-WIN)’정신이 내포돼 있다”고 평가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핵협상 타결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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