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메르스 여파로 6월 취업자 증가 폭 줄고…일시휴직 최대”

입력 2015-07-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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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통계청)
기획재정부는 1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증가세가 다시 둔화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2만9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7만9000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숙박ㆍ음식업, 예술ㆍ스포츠ㆍ여가업종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메르스감염을 피해 일시적으로 직장을 쉬는 근로자가 늘면서 일시휴직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일주일간 1시간도 일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사람을 뜻한다.

메르스 여파로 일시휴직자가 전년동월대비 25.8% 늘어난 36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볼 때 1983년 6월 이후 최대 수치다.

메르스감염 우려로 직장인이 일시적으로 휴가를 가거나 직장을 피하면서 일시휴직자가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제조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농림어업과 금융ㆍ보험업에서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17만8000명, 13만6000명)과 비교해 각각 3만7000명, 8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한편, 경제활동 인구가 작년보다 43만명 정도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올라갔다. 제조업은 취업자수가 14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고용흐름을 보였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3만5000명으로, 고용률은 41.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6월의 청년 실업자 수는 44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2000명 늘었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10.2%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3%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메르스 종식지점과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추경 등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수출 촉진과 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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