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유기(鍮器) 그릇 매출 두 배 훌쩍 왜?

입력 2015-07-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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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ㆍ 위생 기능 역할 주목…혼수서 생활용품으로 트렌드 변화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명품 놋그릇 유기가 주목받고 있다. 식중독균 같은 음식의 독성을 없애줄 뿐 아니라 유해 중금속을 중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르스 전파가 정점에 달했던 6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이상 늘기도 했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유기상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4.5% 신장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1~5월 유기상품군 매출은 88.4% 급증했다. 특히, 6월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위생∙소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46.5%나 급증했다. 유기상품이 가진 살균, 유해성분 검출 등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실제로 유기가 생선회의 비브리오균을 없애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유기 인기의 이면에는 점차 생활 속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용도가 기존 혼수용품에서 생활용품으로 바뀌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공예작품은 인테리어 소품 및 선물용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본점 갤러리에서 ‘우리시대의 명장∙명품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鍮器匠)’ 보유자 이형근 선생의 방짜유기 작품과 제103호 ‘완초장(莞草匠)’보유자 이상재 선생의 완초공예작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전통 유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강화군청, 강화 완초 공예보존회, 유기공방 등 전시와 관련된 담당자와 현지에서 수 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전시 콘셉트 및 일정을 협의했다.

오세은 수석바이어(Chief Buyer)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생활용품들의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하며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 및 상품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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