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달러 약세ㆍ이란 원유시장 참여 지연 전망에 상승 반전…WTI 1.6%↑

입력 2015-07-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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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에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합의안 공개 후 이란의 원유수출시장 참여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4센트(1.6%) 오른 배럴당 53.0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66센트(1.1%) 상승한 배럴당 58.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 핵협상이 13년 만에 역사적 타결에 이르자 원유시장에선 공급 과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앞서 이란 정부가 핵협상 타결로 원유 수출시장에 복귀하게 되면 현재보다 2배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산유량을 확대하고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 직후 WTI 가격은 2% 급락하며 배럴당 51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시장참여로 유가가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공개한 합의안에서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와 원유 수출 재개에 대한 정확한 시기가 언급되지 않아 이란의 시장참여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유가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에 따라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16% 하락한 96.64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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