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6일 소매유통업종에 대해 올해도 상위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을 업종 내 톱픽으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했다.
안지영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수소비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유통업체들의 이익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유통 주요종목들의 경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예상돼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가 국내외 할인점간 M&A를 거쳐 유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며 올해도 유통업 상위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소규모의 M&A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에 걸친 주요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돼 이미 규모의 경제에 진입한 신세계와 더불어 주가상승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에 대한 3가지 투자포인트로는 ▲백화점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실현, 저성장 채널임에도 특화된 소비채널로 적합한 점 ▲할인점 사업은 향후 SSM과의 시너지 연계를 통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인 점 ▲중장기적으로 복합 쇼핑몰 사업에 대한 전략을 수행함에 있어 채널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유통산업 리더로 도약이 기대되는 점 등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2010년 이후 국내 유통산업은 성장성의 한계를 맞이할 전망이어서 올해도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관련 해외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푸르덴셜증권이 추천한 유통업 5개사 가운데 4개업체인 신세계, CJ홈쇼핑, GS홈쇼핑, 롯데쇼핑의 순서대로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한편, 홈쇼핑 산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유통업의 특화를 주도하며 지속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이후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M&A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IPTV 등장으로 SO시장의 합병, 통합이 나타나는 가운데 CJ홈쇼핑의 차별화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유통업 5개사의 3년(2005~2008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증가율은 8.8%로 롯데쇼핑은 15.7%, 신세계는 10.5%로 추정했다. 또 신세계(이하 투자의견 매수, 이하 목표주가 65만원), 현대백화점(매수, 9만5000원), CJ홈쇼핑(중립, 7만4000원), GS홈쇼핑(중립, 8만1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