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 ‘마리텔’ 김영만 “어른이 됐으니 잘 따라할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 왜 이렇게 울컥한거죠?

입력 2015-07-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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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출처=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

원조 초통령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섭외는 신의 한 수였다.

12일 다음 TV팟을 통해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기존 멤버 백종원, 김구라, EXID 솔지를 비롯해 새로운 멤버인 원조 초통령인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김영만, 가수 레이디 제인이 출연했다.

특히 김영만은 방송 출연 후 연일 화제가 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만은 이날 방송에서 “눈물이 난다”는 반응이 보이자 “나도 눈물이 난다. 왜 이렇게 우는 사람이 많냐. 나는 딸 시집갈 때도 안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해서 손을 떨더라도 이해해 달라”며 가위, 풀, 색종이, 테이프 등을 이용해 종이접기를 선보였다.

특히 김영만은 2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를 “어린이 들”이라고 불렀다. 이에 채팅창에는 “이제 다들 어른이에요. 다 컸어요”라는 댓글이 올라왔고, 그는 “우리 친구들 이제 다 컸구나. 어른이 됐으니 잘 따라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해 감동을 주었다.

또한 김영만은 1부 종료 직전 중간점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순위에 연연하지 말자고 나왔는데 그렇게 안 되더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동안 백종원의 연승으로 인해 그를 대적 할만한 상대를 찾고 있던 ‘마리텔’ 제작진에게 김영만의 섭외는 신의 한 수였다.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예전 어린 시절 그를 보고 자라온 2030 세대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했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현재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영만은 1988년 KBS 1TV ‘TV유치원 하나둘셋’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친 인물이다. 그를 보고 자라온 김영만의 방송을 접한 2030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다.

네티즌 Wh1****는 “세상살이에 쫓겨 살아오기 바빴는데 어린이로 살았던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네티즌 har4****는 “87년생 남자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2세도 9월에 태어난다. 글을 쓰는 지금도 코끝이 찡한게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star****는 “‘어른이 됐으니 잘 따라 할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이 왜 이렇게 울컥하냐. 요즘 살면서 잘한다는 소리 들으며 인생 살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들으니까 뭔가 울컥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색종이와 풀, 가위 등 준비물을 챙겨놓고 TV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종이접기 아저씨’를 기다리던 시청자의 과거 동심을 기억하게 해주고,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어른이 되었으니 더 잘할 수 있을거다’라는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아 준 김영만의 ‘마리텔’ 방송은 시청자에게 힐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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