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전쟁' 스파크의 1위 탈환이냐 모닝의 수성이냐

입력 2015-07-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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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차 전쟁'이 뜨겁다.

경차의 전통적 강자인 한국GM이 5년 넘는 연구 끝에 신형 스파크(더 넥스트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공공연하게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경차 시장에서 판매 1위는 기아차 모닝이다. 올 상반기에만 4만2638대가 팔렸다. 이 기간에 2만5995대가 판매된 스파크 기존 모델보다 64% 많은 수치다.

하지만 한국GM은 주행성능 등이 개선된 '풀 체인지' 스파크가 나오면서 경차 시장의 양상이 달라지게 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국GM은 기존 모델에 비해 신형 스파크의 연비가 크게 향상됐고 각종 안전사양이 확대 적용됐음에도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주력 모델인 LT와 LT+의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각각 23만원과 9만원이 저렴해졌다. 전방충돌경고·차선이탈경고·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이 대거 추가된 최고급 모델(LTZ)의 가격 인상폭도 13만원으로 억제했다.

이런 한국GM의 공세에도 기아차는 올해 경차 시장 1위 수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이미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더 뉴 모닝'을 내놓는 등 수성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더 뉴 모닝의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크루즈 컨트롤'을 동급 차량 최초로 적용하는 등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성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신형 스파크와 모닝의 가격대는 1000만∼1500만원 사이로 엇비슷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경차의 판매 비중이 매년 떨어져 현재 13%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신형 스파크의 가세가 전반적인 경차 수요의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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