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죽은 예비신부 손의 머리카락은? 송파구 살인방화사건 조명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03년 송파구 삼전동에서 발생한 살인방화사건을 재조명한다.
11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2년 전 일어난 살인방화사건의 단서를 하나하나 짚으며 진실을 파헤친다. 방송에 따르면 오랜만에 조카들에게 안부 전화를 건 전향규 씨는 갑작스러운 조카 남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이날은 전향규 씨의 조카 전다영 씨와 예비신랑 김진욱 씨의 상견례가 있던 날이었다.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전 씨 남매와 약혼자 김 씨는 날카로운 흉기에 각각 12곳, 9곳, 4곳을 찔려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사망해 있었다. 범인의 잔혹한 수법, 현장에 도난당한 금품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사건을 단순 강도의 소행으로 여기기는 어려웠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인적이 드문 새벽 한 시로 사건 현장 주변에는 CCTV도 목격자도 없었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전 씨 남매 집 앞의 24시간 편의점도 문을 닫았다. 누군가가 문을 강제로 뜯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범인은 열려있는 문으로 남매의 집에 들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전 피해자 중 가장 건장한 체격의 김 씨는 술에 취한 채 방 안에서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었다. 남매가 기르던 애완견도 짖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사건 현장은 이미 불에 타고 물에 휩쓸려 나가 범인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단서는 전다영 씨의 손이 움켜쥔 한 움큼의 머리카락이었다. 사건의 자세한 전말은 11일(오늘) 오후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죽은 예비신부 손의 머리카락은? 송파구 살인방화사건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