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아웃렛의 ‘갑질’을 강도 높게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납품업체의 물건을 부당 반품하거나 업체에 종업원 파견을 강요하는 대형마트의 불공정행위는 마무리 조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납품업체 대표, 관련 단체 대표 등 20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형유통업체들의 납품 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바로잡겠다”며 “불공정심사 기준 제정 등 제도를 보완해 유통분야에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형마트의 부당반품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한 엄중하게 제재할 예정”이라며 “아웃렛 분야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직권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납품업체 대표들은 대형유통업체들의 거래 행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판촉비용을 전가하고 종업원 파견을 강요하는 등의 불공정 관행이 일부 남아있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납품업체 대표들에게 공정위가 지난 3월부터 운영한 ‘불공정행위 익명 제보센터’와 6월에 문을 연 ‘불공정 하도급·유통거래 대리신고센터’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