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조치한 증시 부양책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5% 급등한 3877.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0.1% 하락한 3707.46으로 장을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반등해 상승폭을 넓혔다. 장중 한때 3959.22까지 치솟으며 4000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증시의 추가 급락을 막으려고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들과 기업 임원들에게 앞으로 6개월간 보유지분을 처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증시에서 거래를 중단한 기업 수가 당초 1439개에서 1422개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했다. 거래 중단 기업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49%로 줄었다.
진쿠앙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장하이둥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조정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증시 내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추가로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요 종목으로 소비재와 헬스케어 관련주도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중국증시에 상장된 기업 500개 이상이 일일 한도 상승폭 10%를 기록했다.
게리 알폰소 선완홍위안 트레이더는 “기업과 중국당국은 부양책 효과가 없어도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