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의원 "국정원, 스파이웨어 구매의혹 진상 밝혀야"

입력 2015-07-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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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천ㆍ의왕)이 국정원의 스파이웨어 구매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송 의원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국정원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해킹업체로부터 스파이웨어를 거래한 정황이 밝혀졌다"며 "이달 6일 이탈리아의 스파이웨어 개발업체 해킹팀(Hacking Team)에서 유출된 자료 가운데 한국의 5163부대가 구매고객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5136부대는 알려진 것처럼 국정원을 지칭한다"며 "국정원이 해킹팀으로부터 구매한 소프트웨어는 8억6000만원 상당의 스파이웨어"라고 지적했다.

해킹팀에서 제작한 도ㆍ감청 프로그램 ‘RCS’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해킹해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꿰뚫어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송 의원은 "이 회사는 그 어떤 보안 체계에도 걸리지 않고 보이스톡, 이메일, SNS 모두를 감청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와 iOS 등의 스마트폰과 Mac, 윈도우 등 PC의 거의 모든 버전 운영체제의 해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달 6일 이탈리아의 스파이웨어 개발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해킹 돼 400GB 가량의 내부 자료가 토렌트로 유출됐다. 이 회사에서 유출된 자료에는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는 물론, 직원의 개인정보나 퇴직 직원들의 사직서, 연봉 수준이나 보너스 순위 같은 민감한 인사정보까지 담겨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유출된 자료에 감청장비를 구매한 각국 정부기관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있었다며 향후 후폭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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