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소수의견', 대한민국의 오늘을 얘기하는 두 영화

입력 2015-07-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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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누적관객 350만명 단체관람 많아…‘소수의견’ 문성근ㆍ김새론 등 SNS서 인증

영화 ‘연평해전’(제작 로제타시네마, 배급 NEW, 감독 김학순)과 ‘소수의견’(제작 하리마오픽쳐스, 배급 시네마서비스, 감독 김성제)이 문화 콘텐츠의 가치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은 누적 관객 수 350만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같은 날 개봉한 ‘소수의견’은 누적 관객 수 35만명을 넘어 신작 개봉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해전’은 전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6월 발발한 제2연평해전의 실화를 다뤘다. 북방한계선(NLL)에서 조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고속정 참수리 357호 대원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대원들의 전우애와 그들의 연인·가족 간의 사랑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애국심 고취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이에 사회 각계각층의 ‘연평해전’ 단체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참수리 357호 정장이었던 故 윤영하 소령의 모교인 인천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한화 임직원들이 단체관람에 나섰고, 경기도체육회, 대전지방보훈청, 이강덕 포항 시장 및 간부공무원·노조간부 등 영화가 가진 사회적 의미를 공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영화다. 제작 단계부터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으로 주목 받았다.

‘소수의견’은 상대적으로 개봉관이 부족해 흥행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SNS상에서 유명인과 관객들의 관람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문성근은 본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소수의견’을 관람하고 난 후 “잘 만들었다”라는 평을 남겼고, 배우 김새론, 고경표, god 손호영·박준형ㆍ데니안 등은 ‘소수의견’ 관람인증과 함께 응원을 남겼다.

‘연평해전’은 기획·제작부터 촬영·개봉까지 무려 7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소수의견’ 역시 2년의 기다림 끝에 개봉할 수 있었다. 김상호 영화평론가는 “‘연평해전’이 보여주는 흥행 열풍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와 ‘쥬라기 월드’의 흥행력을 봤을 때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연평해전’ ‘소수의견’에 대한 관객의 응답은 사회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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