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계 구직자 87.7%, "전공 못 살려도 상관 없다"
공학계열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원하지만 공무원ㆍ공기업이라면 전공분야가 아니라도 상관 없다는 반응을 보여, 기술직 구직자들도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가 최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공학계열 신입직 구직자 4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6%가 전공관련 직무분야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해 전공분야로 진출하려는 의욕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중 87.7%가 '공무원이나 공기업이면 전공관련 직무분야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고 대답해 공무원, 공기업 입사만 가능하다면 '전공 외면'도 불사하겠다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최근 들어 이공계 출신들도 공무원, 공기업 취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불황과 고용불안 심리가 맞물려 안정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수 기술인력이 다 공무원, 공기업만 취업하겠다고 나서면 민간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