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2.32% 오른 1만996.41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2.55% 상승한 4757.22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도 역시 1.40% 오른 6581.63을 나타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도 2.78% 급등한 3420.03으로 마감했다.
이날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에 추가 구제금융을 위한 개혁안을 제출한다는 사실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 장중에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드디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된 것이다.
유럽증시 장 마감 이후 그리스 정부는 내각회의에서 승인받은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측도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12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의 닉 로슨 이사는 “유럽증시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번 주말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떠나느냐, 긴축재정에 돌입하느냐가 결정될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