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임 연봉 3천만원은 소수회사에 불과

입력 2007-0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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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취업에 관한 몇 가지 오해'조언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는 특정기업의 취업경쟁률이 수 백대 일을 넘는다든가 대졸초임연봉이 3000만원 이상이라는 사실은 과장된 내용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는 5일 "최근 취업관련 소식 중 극소수의 얘기가 마치 전체의 경향인 것처럼 과장되거나 대학가에서도 모르는 취업유행어가 남발되는 등 졸업생이나 구직자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현상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입사경쟁률이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은 뉴스 등을 통해 심심찮게 듣는 소식이다"며 "실제 몇몇 주요기업과 공기업에서는 몇 백대 일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보이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경쟁률은 알려진 것과 달리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뉴스만으로 취업준비에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다고 인크루트는 조언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상장기업 465개사를 대상으로 한 입사 경쟁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평균 16%p 증가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예상보다 낮은 56대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입사경쟁률 분포도 10대 1이상 ~ 50대 1 미만이 34.0%로 가장 많았다"며 "자신의 적성과 직무에 맞게 착실히 준비한 구직자에게 경쟁률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졸초임 연봉 기준이 3000만원이 되는 것에 대해 인크루트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인크루트는 "대졸 초임연봉이 3000만원을 넘는 곳은 상위 1%도 안 되는 소수의 대기업이다"며 "몇몇 직장 사례가 대졸 초임의 잣대가 돼 버린 셈"이라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의 실제 등록된 연봉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대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평균 대졸초임은 1800만원 대에 불과하다"며 "높은 임금을 주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일반화해서 인식하는 건 대부분의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크루트는 "취업성형 열풍도 지난해 구직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주제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이 역시도 취업난으로 인해 나타난 취업시장의 과장 정보 중의 하나이다"고 밝혔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실제 채용담당자들이 보는 것은 '인상'이며 '인물'이 아니라는 것.

구직자들은 적당한 옷차림과 태도, 웃는 표정 등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혼자의 연습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인크루트는 조언했다.

또 졸업을 앞두고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어학연수가 어학을 다지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이력서에 한 줄 더 채우기 위한 의도라면 취업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인크루트는 조언했다.

인크루트는 "해외 어학연수는 많은 구직자가 다녀와 예전과 같은 희소성이 없어졌을 뿐더러 기업들이 영어 능력을 직접 측정하는 등 '경력 채우기'식 어학연수는 채용에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며 "실제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거나, 도전의식을 가지고 경험을 쌓아보기 위한 어학연수는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직활동을 하면서 쓰는 각종 취업 사교육비용이 평균 624만원, 어학연수비용이 평균 1579만원에 이르는 등 가계에 지나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외화낭비란 지적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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