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메이저 3연승 도전 조던 스피스, 존디어 클래식 출전 ‘毒일까 藥일까’

입력 2015-07-09 15:38수정 2015-07-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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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920만 달러(약 104억5000만원)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차세대 골프황제 조던 스피스(22ㆍ미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차례로 제패한 스피스는 이번 디 오픈 챔피언십마저 우승한다면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한 시즌 네 개의 메이저 대회를 전부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까지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지난 1930년 4대 메이저 대회였던 US오픈, US 아마추어챔피언십, 디 오픈,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휩쓴 보비 존스(1902~1971)가 유일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처음 열린 1934년 이후엔 단 한 차례도 없을 만큼 위대한 기록이다.

스피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스피스와 함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가 발목 부상으로 디 오픈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맥길로이는 최근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도중 왼쪽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회복까지는 최소 10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사실상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은 불기능해졌다.

이에 따라 스피스는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위해 자기와의 싸움을 펼치게 됐다. 스피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바뀌는 건 없다. 디 오픈은 실력자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스피스는 또 “맥길로이의 빠른 회복을 바랄 뿐이다”라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그러나 스피스의 메이저 3연승을 비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9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시언의 걸린 링크스에서는 애버딘 에셋 스코티시 오픈이 열린다. 디 오픈 챔피언십의 전초전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스피스가 없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디오픈 챔피언십은 미국 선수들에게는 낯선 코스인 만큼 대회가 열리기 전 영국에서 준비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유럽 선수들은 물론 필 미켈슨(45)과 리키 파울러(27), 매트 쿠차(37), 지미 워커(36ㆍ이상 미국)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이 대회에 출전해 디 오픈 챔피언십에 대비한다. 시차 적응과 낯선 기후, 코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미켈슨은 2년 전 스코티시 오픈에 나와서 코스 및 날씨 등에 적응한 후 디 오픈에서 우승했다. 반면 스피스가 출전한 존디어 클래식은 상금 규모나 출전 선수 수준이 그다지 높은 대회는 아니다.

스피스는 존디어 클래식 출전 이유에 대해 “어디서 경기하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승 경쟁을 펼치며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라는 입장이다. 그는 또 “디 오픈 챔피언십 전까지 충분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메이저 3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디 오픈 챔피언십은 17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진행되는 존디어 클래식에는 총 156명이 마지막 남은 디 오픈 챔피언십 단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최경주(45ㆍSK텔레콤),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 박성준(29), 김민휘(23)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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