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터 컴퓨터·욕실관리까지 영역 다양
리필이나 리폼 등이 가능한 자동차, 컴퓨터, 인테리어 등 애프터마켓을 형성하는 상품들은 1차 상품판매 이후 얻을 수 있는 수익규모 보다 2.5∼5배 더 크기 때문이다.
애프터 마켓은 이미 1차 상품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시장규모 확장이 용이하며 잠재고객이 있기 때문에 가격, 품질, 서비스에서 차별화 요소를 두면 고객을 끌어오는데 무리가 없다.
애프터마켓은 주로 가전제품의 A/S나 자동차·컴퓨터 등의 보수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잉크 충전업과 욕실 리모델링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산되고 있다.
◆ 자동차 유지관리 - 리페어 업종 인기
애프터 마켓 아이템 중 인기가 많은 것이 자동차 관련 업종이다.
자동차 부품 교환을 비롯해 수리·관리 등 기본 서비스에서 튜닝까지 다양한 분야로 애프터 마켓이 활성화되고 있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자동차가 신분의 상징이나 가족 생활공간, 비즈니스 공간으로 개념이 바뀜에 따라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또 최근에는 수입차 등 고급차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도 자동차 유지·관리 사업의 시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관리업체인 '맥과이어'는 자동차 외부 광택 및 코팅부터 간단한 흠집 제거, 덴트 복원·스팀 세차·실내 클리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최고의 품질로 서비스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도료 브랜드인 '스파이스 헥커사'의 페인트를 사용해 초속건성 도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맥과이어사의 광택제를 사용해 광택의 보존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광촉매 코팅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강 대표는 "맥과이어의 경우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4주의 본사 교육을 수료하면 초보자도 창업이 가능해 30∼40대 남성 창업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김일환 맥과이어 대표(48)는 "외장관리 시장을 성숙시키기 위해 서비스 표준화·고급화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해야한다"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만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자동차 관리 서비스 고객은 충동적인 구매가 아니라 미리 결정을 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점포를 찾아온 고객을 얼마나 만족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특히 관리 서비스는 고급차주가 주로 이용하므로 그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잉크충전 등 리필업종 보편화
컴퓨터의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주변기기인 프린터 역시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 대표는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신규 판매보다 해당제품 사용으로 인한 소모품 판매와 수리, 관리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컴퓨터관련 애프터마켓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벌이는 분야는 컴퓨터 수리와 잉크 충전사업이다.
둘 다 상품 판매가 아닌 기술 서비스 사업이라 점주가 기술만 습득하면 무점포로 창업할 수 있어 전체 창업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 수리는 구매업체로부터 A/S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수리기간이 길고 수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파괴 방문 컴퓨터 수리업체 '컴닥터119'는 수리비용을 9900원으로 낮춘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1분 안에 수리가 가능한 '컴닥터 복구 솔루션'을 개발해 수리비용을 최소화해 바이러스 문제·불법 소프트웨어로 인한 고장 등 종합적인 PC A/S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소모품인 프린터 잉크나 토너 충전 등도 대표적인 컴퓨터 관련 애프터마켓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잉크·토너 완제품은 자본력으로 무장한 일부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반면, 리필 잉크를 판매하고 충전하는 재생 시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방문형 잉크·토너 충전업체 '잉크가이'는 무점포로 점주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잉크나 토너를 충전한 노력 끝에 런칭 2년 만에 가맹점 700개를 넘어설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잉크가이는 잉크 주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자동화해 하루 교육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장치를 개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장비는 무게도 가벼워 여성 창업자도 쉽게 서비스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리폼과 관련된 인테리어 업종도 애프터마켓 시장을 형성, 성장하고 있다.
리폼 관련 애프터마켓은 '웰빙'붐을 타면서 의류수선을 비롯해 주거환경 재정비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청결유지가 중요한 주방이나 욕실 리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자동차나 컴퓨터 등의 사후관리를 해주는 ‘애프터 마켓’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차량관리업체로 유명한 ‘맥과이어’의 김일환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