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원장 “외은지점 특성 반영해 외화LCR 적용할 것”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이달부터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최저지도비율(외화LCR) 적용과 관련해 외은지점의 경우 업무 특성과 해외 사례 등을 최대한 반영해 적용대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계 금융회사의 동일 그룹 내 증권과 은행 간의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이달부터 업계와 T/F를 구성해 개선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2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개최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영업환경과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외국계 금융회사는 외은지점의 경우 외화로 조달해 원화로 운용하기 때문에 최저지도비율 준수가 어렵다며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토로했다.

일반은행은 이달부터 최저지도비율 적용에 따라 2019년까지 외화LCR을 80%까지, 특수은행은 2019년까지 올해부터 매년 10%씩 상향 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외은지점은 외화 및 중요통화 LCR 적용대상이 아니어서 단순 모니터링 중”이라며 “향후 유관기관과 논의가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동일 그룹 내 증권과 은행 간 협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진 원장은 “이달부터 업계와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시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 합리적 개선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보험안내자료 간소화 질문에는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금융거래시 제출서류 간소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보험계약 체결 등 금융거래시 각종 자필서명, 각종 기재항목, 불필요한 서류 징구 등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진 원장은 설명했다.

이날 진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외국계 금융회사가 수행해 온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금융개혁에 외국계 금융회사가 적극 동참하고 새로운 규제환경에 대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필립 누와르 BNP파리바은행 대표, 임동수 CLSA 증권 대표,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이영호 ACE생명보험 대표, 스티브 바넷 AIG손해보험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 CEO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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