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채권단 요구 부응 확신”…개혁안 9일 제출 자신감 내비쳐

입력 2015-07-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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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 채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채권단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을 내비쳤다.

치프라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정한 12일 시한까지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3일 내에 우리는 그리스와 유로존에 가장 이익이 되도록 의무를 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재정개혁 제의와 채무 재조정안이 유럽 납세자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개혁안 제출 요구에 대해 “그리스는 신뢰할 수 있는 개혁안을 유로존이 요구한 시한인 9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 정부는 공정하고 실행가능한 해결 방안으로 내일(9일) 새롭고, 구체적이며, 믿을 수 있는 개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가 협상 타결 시한을 제시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유럽의회 연설에서 모든 당사자들이 ‘유럽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치프라스 총리 연설에 앞선 유럽의회 발언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실패는 그리스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이는 유럽에 지정학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는 이번 주에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제출받아 12일 EU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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