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66% 오른 1만747.30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75% 오른 4639.02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도 역시 0.91% 상승한 6490.70을 나타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1.01% 오른 3327.50으로 마감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 정상회의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오는 12일에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리스에 세부적인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그리스가 ESM에 3년간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그리스-국제채권단간의 합의 타결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피터 차트웰 애널리스트는 “사실 이번주 일요일(12일)이 정말 ‘데드라인’이라고 완전히 확신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이 때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