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전경련 부회장직 전격 사퇴

입력 2007-02-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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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회장 3연임에 불만인가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2일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직을 사임했다.

2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경련 부회장직에 대한 사의 표명을 전경련측에 전달했다. 동부 그룹측은 "김 회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그 동안 전경련의 조직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 부회장의 사퇴를 계기로 전경련이 유능한 인재들을 받아들여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사퇴는 강신호 회장이 아들과의 경영권 갈등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에도 3연임하려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차기회장 추대와 관련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강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전경련도 9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강 회장을 3연임 회장에 선임할 예정이었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준기 부회장의 사임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언급된 바 없다"며 "진상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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