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8일 에닝요와 계약을 상호해지했다고 밝혔다.
전북 관계자는 "에닝요가 우승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금전적인 손해마저 감수하고 중국 창춘 야타이에서 전북으로 복귀했으나 몸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며 "선수단에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클럽하우스에 있는 자신의 짐을 정리해 떠났다"고 전했다.
2009시즌부터 전북에서 활약했던 에닝요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매 시즌 정규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했고 도움도 득점만큼이나 많이 올릴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통산 207경기만에 80골-60도움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60-60클럽에 들었다.
에닝요의 이 같은 맹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2009시즌 첫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1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전북으로 돌아온 에닝요는 올시즌 전반기 예전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17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에 그쳤다.
이에 에닝요는 이미 지난달 결별 의사를 밝혔으나 최강희 감독이 만류했다. 이후에도 경기력에 변화가 없자 에닝요는 이달 스스로 클럽하우스 숙소에서 짐을 뺐다.
결국 에닝요는 자신이 떠나는 것이 전북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판단한 것.
에닝요의 전북과 결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에닝요, 그동안 수고했어요" "에닝요, 팀을 향한 애정도 좋지만 그래도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했으면" "에닝요, 그댄 전북의 영웅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