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전 간부, 월드컵 심사 앞서 카타르에 부정 청탁했다 ‘덜미’

입력 2015-07-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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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카타르에 부정 청탁을 했다 덜미를 잡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평가위원장이었던 아롤드 마이네-니콜스가 카타르 월드컵 선정 과정에서 카타르 스포츠 단체에 부정 청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네-니콜스는 2010년 9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 카라트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포츠 기구 어스파이어(Aspire)에 자신의 아들과 조카를 훈련시켜줄 수 있는지 묻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또 자신의 테니스 선수 출신인 처남이 카타르에서 테니스 코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었고 그 가능성을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어스파이어 관계자는 이메일을 받고 아들과 조카의 체류비용을 대겠다고 했다가 오해를 받을 것 같다고 판단해 요청을 거절했다.

청탁을 거절당한 마이네-니콜스는 6주 뒤인 11월 뜨거운 여름 날씨로 선수와 관중이 모두 위험하다는 평가와 함께 카타르에게 월드컵 개최 후보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텔레그래프는 FIFA 부패 스캔들이 진행중인 가운데 마이네-니콜스의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FIFA 간부들의 중립성에 추가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이네-니콜스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비밀유지 의무 위반으로 7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그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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