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4(국제회계기준) 2 도입을 위해서는 보험상품 구조를 단순화가 필요합니다.”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은 8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모든 항목을 시가 평가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지금처럼 보험상품 하나에 특약이 50개씩 들어가면 시가평가를 하기 어렵다”며 “특약마다 할인율·서비스 등 여러 부문을 따로따로 계산해야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국제회계기준 시스템 공동구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 TF는 생보사 22사, 손보사 11사, 회계기준원이 참여해 2월 25일 1차 회의를 시작해 5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김 원장은 “공정가치 책임준비금 측정 방법, 보험기간 경과에 따른 수익·비용 인식 방안 등 IFRS4 실무표준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IFRS시스템의 논리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TF는 금융감독원 IFRS4 2단계 도입준비단의 개편에 의해 시스템구축 TF, 생명·장기보험 TF, 일반손해보험 TF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현재 IFRS시스템 공동구축 의사가 있는 보험사는 총 19개사(생보 11개, 손보 8개)다.
TF는 컨소시엄 계약 체결 전 시스템 공동구축을 준비하는 단계로 오는 8월까지 운영하며, 9월 이후에는 IFRS시스템 공동구축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험개발원은 베트남과 보험산업 선진화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보험요율, 통계, 리스크관리 등의 노하우 전수를 위해 조만간 베트남 재무부 보험감독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협력을 논의해 왔으며 베트남 재무부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희망함에 따라 올해는 상해‧건강보험과 생명보험의 요율산출을 위한 통계시스템 구축, 요율산출 기법 전파를 추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