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SM포럼서 ‘로마제국의 융성과 기초체력 - 개방성과 조직윤리’ 강연

“로마가 군사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제국을 세웠지만 1000년 제국을 유지한 것은 개방성의 철학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윤경SM포럼 7월 정기모임에서 ‘로마제국의 융성과 기초체력 - 개방성과 조직윤리’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개방성은 일정 수준 이상 강해진 나라에게 필요한 요소”라며 “이를 갖추지 못하면 골목대장으로 끝나게 되나, 로마는 서방 패권을 정복하고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개방성을 갖추고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 제국이 번영할 수 있었던 핵심가치이며, 21세기 기업들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 벤치마킹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로마 제국은 개방성과 함께 법을 갖췄다. 법을 처음 만든 곳은 로마가 아니지만 법치를 처음 한 곳은 로마”라며 “왕, 시민 등 신분과 관계없이 누구나 예외없이 법을 적용해 법치를 지켰기에 개방성 또한 유지가 가능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방성을 갖춘 로마제국이 하드웨어라면 그 속에서 리더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십, 시스템, 인센티브 등 3가지 요소를 잘 갖추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알렸다.
김 대표는 “로마 리더십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바탕이 됐다”며 “힘의 논리가 지배했으나, 동시에 힘의 윤리 없는 리더가 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마 군대의 가장 큰 무기는 상세한 매뉴얼이었다”며 “조직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사람과 결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마는 사유재산권 대한 철저한 보호와 인센티브 구조가 살아있었기에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공존하는 구조가 가능했다고 알렸다.
김 대표는 “역사는 미래학이라고 본다”며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보통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 그러나 우둔한 사람은 경험에서조차 배우지 못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