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분 10.8% 보유…전년보다 82억원 폭증
이에 따라 재계 1위의 삼성그룹 이건희(65ㆍ사진 오른쪽) 회장의 158억원을 월등히 넘어서게 됐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2006년도에 보통주 1주당 2500원씩 총 1612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05년도(1500원)에 비해 66.7%(1000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수주 호조로 순이익이 1833억원에서 7128억원으로 288.8%(5295억원)나 폭증한 데 기인한다.
이로인해 현대중공업그룹 오너인 정 의원이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도 큰 폭 늘어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개 계열사(1월2일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 기준) 중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2개 상장사를 두고 있다. 모두 12월 결산법인이다.
정 의원은 현재중공업에 대해서만 10.80%(821만5주)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기준일 당시에 비해 보유주식에 변화가 없다. 정 의원이 받게 될 현금배당액은 205억원에 달한다.
2005년도와 비교해도 보유주식에 변동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배당금 123억원에 비해 82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재계 1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월등하게 넘어서는 규모다. 이 회장은 12월결산 13개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보통주 273만9939주(지분율 1.86%)와 삼성물산 보통주 220만6110주(1.41%)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도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000원, 우선주는 5050원을 지급한다. 삼성물산은 각각 보통주 350원, 우선주 400원씩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145억원의 기말 배당금을 받게 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중간 배당금(보통주ㆍ우선주 각 500원) 13억원을 합해 이 회장이 받는 연간 배당금은 158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