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여건 어렵다' 사내공지...회사 분위기 뒤숭숭
해태제과가 현재의 서울 남영동 본사를 매각하고 안양 크라운제과 공장으로 이전한다.
해태제과는 지난 연말 사내공지를 통해 제과시장 정체로 경영여건이 어려워 본사(연구소 포함) 건물을 매각하고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으로 이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매각 및 입주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바로 이전한다는 계획인 만큼 이르면 3∼4월경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남영동 본사 매각 가격대는 약 4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각자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회사의 이같은 일방적인 공지로 여러 가지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중 향후 해태브랜드가 영영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태제과를 살리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크라운에서 해태제과를 인수 한 후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점을 지적하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태제과는 “본사 매각을 담은 사내 공지는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사옥 매각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