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이] 5일 오전 8시25분께 경기 안산시 대부도 할미섬 캠핑장 주변 갯벌에서 김모(28·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해양경찰은 이어 10시께 김씨가 숨진 지점에서 2㎞ 떨어진 갯벌에서 김씨의 남편 이모(30)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안양에 거주하는 김씨 부부는 지난 4일 할미섬으로 지인들과 부부동반으로 캠핑을 왔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부부는 5일 새벽까지 할미섬 캠핑장에서 일행과 어울리다가 헤어진 뒤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 승용차는 캠핑장에서 900m가량 떨어진 갯벌 중심부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날 오전 4시37분께 할미섬 갯벌 주변 펜션 주민은 "바닷가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났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해경과 소방서 직원 등 40여명은 4시56분께 도로가 포장된 갯벌 중심부까지 가서 김씨 부부의 승용차를 발견했고 수색활동을 벌였다.
해경 등은 당시 밀물이 들어 김씨 부부 수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승용차에서 2㎞ 떨어진 지점에서 행인에 의해 김씨를 먼저 발견했다. 이씨는 헬기 수색을 하던 해경에게 승용차에서 100m가량 떨어진 갯벌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김씨 부부와 동행했던 지인 부부들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김씨 부부 시신에 대한 검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타살인지, 자살인지, 익사인지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