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부-농식품부, 여름철 ‘녹조 발생’ 공동 대응

입력 2015-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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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1일 범부처 녹조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4대강 수계와 상수원 호소에 대한 조류관리 대책을 강화함으로서 여름철 조류번성에 적극 대응한다고 5일 밝혔다.

녹조 대응 TF는 지난달 1일 가동했고 국조실, 환경부, 국토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해 지난달 30일자로 조류경보가 발령됐으며, 낙동강은 5월 중순부터 유해남조류가 일부 출현해 중ㆍ하류에 예방단계의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강 상류 강천보~이포보 구간과 잠실수중보의 조류는 미미한 수준이며, 주요 상수원인 팔당호는 경보발령 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낙동강 상류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중ㆍ하류는 성층현상이 나타나면서 조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 대비 올해 6월 평균 강수량은 금강이 11.2% 증가(129.2mm→143.7mm), 영산강이 63.4% 증가(89.7mm→146.6mm)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번 녹조 현상에 대해 지속된 가뭄으로 인한 유량부족, 수온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며, 특히 한강하류는 가뭄으로 인한 팔당댐 방류량 감소(6월 기준, 전년대비 56%),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하류구간의 흐름 정체, 강우로 인한 비점오염원 유입으로 충분한 영양염류가 공급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강과 낙동강의 녹조발생에도 불구하고 취ㆍ정수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도처리 등 철저한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먹는 물의 안전성(독소ㆍ악취)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지속된 가뭄의 영향과 여름철 기온상승을 고려할 때, 7월부터 녹조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하ㆍ폐수처리시설 등 오염배출원을 집중 지도ㆍ점검해 방류수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장마철에 유기물, 질소, 인 등 영양염류가 높은 가축분뇨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서울시와 공동으로 한강하류지역의 하ㆍ폐수처리시설, 수상레저시설의 실태조사와 지도점검을 6일부터 실시한다.

정부는 본류의 조류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류를 중점관리하기 위해 18개 지류를 선정해 미생물여재, 물순환장치 등 조류예방기술을 적용ㆍ운영 중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18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취수구 주변에 조류차단막을 설치, 조류로 인한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제거용 활성탄을 비축할 계획이다.

유사시, 댐ㆍ보ㆍ저수지 가용수량의 비상방류(Flushing)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유속을 증가시켜 조류를 억제하는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보의 사용가능수량과 최대방류량을 고려해 물을 일시적ㆍ반복적으로 방류하는 펄스(Pulse) 방류를 9월까지 시범실시 한다.

아울러, 한강 하류로 유입되는 영양염류를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의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조기에 완공하고, 중장기적으로 보다 과학적인 녹조대응을 위해, 녹조 발생 메커니즘 규명과 사전ㆍ사후 제어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녹조 R&D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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