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의장 “그리스 정부 무모해…국민투표 부결되면 재정 악화”

입력 2015-07-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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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장은 2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의 무모한 행동으로 그리스의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재무장관인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네덜란드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제안이 부결될 경우 그리스의 (재정)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 같이 경고했다.

또한 데이셀블룸 의장은 “채권단의 긴축 제의를 거부하면 덜 고통스러운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리스 정부의 주장은 그리스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민투표에서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그리스 정부의 협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를 돕고 싶지만 그리스 국민이 거부하면 그렇게 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긴급 연설을 통해 채권단 제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5일 시행하겠다며 국민에게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로그룹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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