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천리안' 역사속으로... 종료되는 서비스는?

입력 2015-07-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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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일부 서비스 종료 발표

(천리안 홈페이지)

PC통신 중 마지막까지 유지되고 있던 천리안이 일부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천리안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로그는 지난 1일 "급변하는 웹 서비스의 시장 흐름에 따라 일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종료되는 서비스는 홈타운, 내폴더, 블로그, 클럽, 파일링크, 쪽지, 게시판, 이메일, 원디스크, PPP, 검색, 날씨, 모바일앱 등이다. 이메일의 경우 장기 미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미디어로그는 서비스 이용자가 줄어 종료하게 됐으며 일정 기간동안 백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업 서비스 기간은 2015년 7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이다.

천리안은 데이콤이 1984년 5월 전자사서함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작했다.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과 함께 PC통신 시대를 이끌었지만 웹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급격히 사용자가 감소했다. 천리안은 2002년 현재 철닷컴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인터넷 포털 서비스로 변신을 시도하며 PC접속 서비스를 지속했으나 결국 2007년 12월에 이마저도 종료했다.

전문가들은 천리안이 검색, 블로그, 게시판 등 주요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실상 인터넷포털 서비스도 완전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리안은 현재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천리안과 함께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던 다른 서비스는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1986년 시작한 하이텔은 2004년 한미르와 통합하며 인터넷포털 파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하이텔 전화접속 서비스는 2007년, 인터넷포털 파란은 2012년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1994년 시작한 나우누리도 2013년 종료했다.

천리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리안,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PC통신" "천리안,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인터넷도 변하는구나" "천리안, 전화 접속하면 통화중이던 시절 그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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